(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검찰이 5·18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이 있었는지에 대한 규명 작업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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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광주지검에 따르면 검찰은 국방부에 5·18 당시 군 헬기 출격 일자, 탑승자 명단, 탄약 지급 여부 등 관련 자료를 공식 요청했다.
검찰은 고 조비오 신부의 유족이 전두환 전 대통령을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사건과 관련해 쟁점인 헬기 사격 여부를 확인하려 자료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전 대통령은 최근 출간한 자신의 회고록에서 헬기 사격 목격담을 남긴 고 조비오 신부를 허위 주장을 한다고 비난해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4월 피소됐다.
검찰은 헬기 사격을 부정한 회고록의 내용이 허위인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헬기 사격 여부에 대한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5·18 당시 헬기 사격이 있었다는 증언, 언론보도 등 다양한 관련 자료도 수집 중이다.
5·18 헬기 사격은 숱한 시민 증언에도 불구하고 '12·12 및 5·18사건' 수사나재판 과정에서는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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