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영국 런던경찰청이 런던 버킹엄 궁 앞에서 경찰들을 상대로 흉기를 휘두른 26세 남성 피의자를 31일(현지시간) 테러 기도 혐의로 기소했다.
이달 25일 오후 8시께 버킹엄 궁 인근 출입제한구역에 정차한 경찰차 안에 있던 비무장 경찰 3명은 경찰차 앞에 의도적으로 접근, 멈춰선 승용차를 수상히 여겨 검문에 나섰다.
이때 운전자인 남성이 자신의 차 안에서 120cm 장검을 집어 휘두르자 경찰관들이 최루가스 스프레이를 뿌려 제압했다. 경찰이 그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손과 팔이 칼에 베이는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
당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등 왕가 일원은 여름 휴가를 보내는 스코틀랜드 발모럴 성에 있었다.
런던경찰청은 이날 이 피의자를 테러 기도 혐의로 기소하면서 런던 교외의 루턴에 사는 무히수나스 코우드허리라고 신원을 공개했다.
하지만 런던경찰청은 피의자가 애초 어떤 범행을 계획했는지와 범행동기,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등 배후세력이 있는지 등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았다.
경찰은 이 사건 발생 이틀 후 30대 남성을 추가로 체포했지만 기소하지 않고 석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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