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북아프리카 알제리에서 31일(현지시간) 경찰서를 겨냥한 자살폭탄 공격으로 경찰관 2명이 사망했다.
아랍권 위성매체 알아라비야와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수도 알제에서 서쪽으로 약 300km 떨어진 중부 티아레트 경찰서에 괴한 한 명이 침입해 자신이 입은 폭탄 조끼를 터뜨렸다.
경찰서 입구에서 발생한 이 폭발로 경찰관 1명이 그 자리에서 숨졌고 다른 1명은 병원으로 이송 도중 사망했다.
경찰 관계자는 "목숨을 잃은 경관은 범인이 폭탄을 터뜨리려고 하자 동료를 보호하기 위해 용감하게 그에게 몸을 던졌다"고 말했다.
알제리에서는 1990년대 내전이 종식된 뒤 폭탄 공격이 일어나기는 매우 이례적이다.
알제리에서 자살폭탄 공격으로 사상자가 발생하기도 몇 달 만에 처음이라고 알제리 국영 APS통신은 전했다.
올해 2월과 4월 알제리 콘스탄틴에서는 무장 대원이 자살폭탄 공격을 감행하려다 적발된 적이 있다.
알제리 남부 사막지대에서는 알카에다 북아프리카지부(AQIM)가 여전히 활동하고 있으며 이 조직에서 이탈한 일부 조직원이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에 충성을 맹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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