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희용 기자 = 다문화 특화 도서관인 경기도 수원시의 영통도서관은 '외국인과 함께하는 한국 문화-국악'이란 이름으로 이달부터 11월까지 외국인 국악 전문가들의 강연 시리즈를 세 차례 마련한다.
16일에는 서울대 국악과의 첫 외국인 교수인 힐러리 핀첨 성 교수가 나서 우리도 미처 모르고 있던 국악의 매력에 관해 설명하며 이해를 돕는다. 미국 인디애나대에서 음악인류학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2009년부터 서울대에서 세계음악을 가르치고 있다.
10월 21일 강연을 맡은 조세린 클락 교수는 미국 하버드대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따고 배재대 아펜젤러국제학부에서 '동아시아 철학사상과 비교 미학' 등을 강의하고 있다. 1992년부터 국립국악원 장학생으로 가야금을 배우기 시작해 국내외에서 공연도 펼치고 있다. 이날도 가야금 산조에 관해 강연하며 연주 솜씨를 선보일 예정이다.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민족음악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이화여대 국제대학원의 헤더 윌로비 교수는 11월 18일 판소리를 주제로 강연한다. 윌로비 교수는 1986년 선교차 방한했다가 김소희 명창의 공연을 보고 충격을 받은 뒤 판소리를 배워 상당한 경지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2시에 시작될 강연은 영어로 진행되며 수강료는 없다. 수강을 희망하는 중학생 이상 수원시민은 영통도서관 인터넷 홈페이지(yt.suwonlib.go.kr)에서 신청하면 된다. 문의 ☎031-228-4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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