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호텔 예약사이트 숙박가격 표시 미흡…'주의'

입력 2017-09-01 10:23   수정 2017-09-0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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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호텔 예약사이트 숙박가격 표시 미흡…'주의'

부킹닷컴·아고다, 피해보상률 30% 미만으로 저조

(서울=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 해외호텔 예약사이트 대부분이 봉사요금과 세금을 포함하지 않은 숙박가격을 게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해외호텔 예약 대행 사이트인 부킹닷컴·아고다·익스피디아·호텔스닷컴 등 4곳을 대상으로 취소·환불, 요금 등 정보제공 실태와 소비자 피해보상률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이 검색단계에서는 세금과 봉사료를 제외한 가격을 표시했다고 1일 밝혔다.

소비자가 호텔을 선택하고 예약, 결제를 할 때야 세금과 봉사료 등을 합친 '총 숙박요금'을 제시했다.

다만 부킹닷컴은 호텔에 따라 검색단계부터 세금 등을 포함한 금액을 게재했다.

익스피디아와 호텔스닷컴은 환불불가 표시를 적색으로 진하게 해놓았지만 부킹닷컴과 아고다는 환불불가 표시를 별도로 강조하지 않고 다른 정보와 같은 방식으로 표시했다.

특히, 환불불가가 아닌 특별조건 등으로 적어놓은 경우도 있어 소비자가 환불불가 상품임을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었다.

익스피디아를 제외한 3개 사이트는 취소수수료와 무료취소 마감시간 등 중요한 정보를 아예 제공하지 않거나, 특정 표시나 기호에 마우스 커서를 올려야만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호텔예약 사이트 관련 소비자피해를 분석한 결과, 익스피디아와 호텔스닷컴의 피해보상률은 각각 82.4%, 67.5%였다.

그렇지만 부킹닷컴(27.3%)과 아고다(20.0%)의 피해보상률은 현저하게 낮았다.

한국소비자원은 해당 사이트에 호텔 검색 시 숙박요금 총액 미표시와 환불불가 표시 미흡 등을 개선하고 국내 고객센터를 마련할 것을 적극 권고할 방침이다.

chunj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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