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둘러싼 군사행동시 한중일行 원유운송 중단…석유시장 충격"

입력 2017-09-01 11:07  

"北 둘러싼 군사행동시 한중일行 원유운송 중단…석유시장 충격"

"우드 매켄지 "긴장 고조되면 중국 원유생산 시설 58% 폐쇄 위험"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북한을 둘러싸고 군사 행동이 이뤄질 경우 전세계 원유 수입 중 3분의 1을 차지하는 한중일 3국으로의 원유 운송이 중단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1일 CNBC에 따르면 에너지 컨설팅업체 우드 매켄지의 크리스 그레이엄 가스·LNG 제품군 이사는 북한과 아시아 이웃국가들 사이의 긴장이 분쟁으로 치달으면 세계 해상 원유 운송의 34%를 차지하는 한중일 3국으로의 원유 운송이 중단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레이엄 이사는 최악의 경우 중국이 3∼4년 전 구축하기 시작한 전략비축유의 방출을 처음으로 승인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중국 내 원유생산이 완충 역할을 할 수 있지만, 주요 생산 지역이 북한 국경에 가까워 혼란에 취약할 수 있다며 긴장이 고조되면 원유생산 시설의 58%가 폐쇄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일일 원유 생산량 395만 배럴 중 150만 배럴이 북부 지역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일부 생산 지역은 북한 국경과 불과 200㎞ 떨어진 곳에 있다. 이밖에 80만 배럴을 생산하는 쑹랴오(松遼) 분지는 북한 국경에서 약 400㎞ 떨어져 있다.

그레이엄 이사는 원유 수요 90일분을 비축하고 있는 한국과 일본도 비슷한 조처를 할 수 있다며 일본이 분쟁시 수입 원유와 가스 부족을 메꾸기 위해 원자력 발전소 재가동에 속도를 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우드 매켄지는 아시아 정유시설의 약 65%가 있는 한중일에 영향을 미치는 지역 분쟁이 발생하면 전세계 석유 시장이 심각한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지역 내 석유 비축과 물류비용 증가도 단기적으로 원유 가격 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harris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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