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 세제 개편안 9월 말까지 발표"
20달러 지폐 '얼굴'로 여성흑인운동가 교체안에는 유보적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31일(현지시간) "무역과 관련해서는 달러 약세가 더 좋다"며 약달러를 재차 옹호했다.
므누신 장관은 이날 CNBC 방송에서 "달러화가 단기적 사안에서는 경제의 다른 분야에 긍정적인 영향과 부정적 영향을 모두 갖고 있다"면서도 "확실한 것은 무역과 관련해서는 달러가 약세를 보이는 것이 우리에게 어느 정도 낫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 이후 달러지수(DXY)는 1일 현재 전날 종가 대비 0.08% 내린 92.58을 보이고 있다.
므누신 장관의 이러한 언급은 달러 약세를 옹호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맥락을 같이하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DXY는 5.3% 가량 내렸다.
므누신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 중인 세제 개편과 관련해 "매우 구체적인" 개편안을 마련해 의원들에게 제출하기 시작했으며, 대중에게는 9월 말까지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상원과 하원이 개편안을 놓고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청사진을 공개할 예정이며, 의회 상임위를 거친 뒤 법안으로 제출해 대통령이 서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므누신 장관은 20달러짜리 지폐의 얼굴을 여성 흑인 인권운동가인 해리엇 터브먼으로 교체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유보적 입장을 밝혔다.
그는 "우리가 이 사안을 검토 중인 것은 확실하다"면서도 "현재 내가 집중하고 있는 사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폐 인물 교체안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통과됐던 것으로, 현재 지폐 속 얼굴인 앤드루 잭슨 제7대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사랑을 받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주인공 교체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므누신 장관은 같은 날 보도된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도 앞으로 수주 안에 더 자세한 세제 개편안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은 (법인세를) 15%로 낮추고 싶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면서 "다른 나라에서 기준으로 잡고 있는 20%대가 되도록 해 경쟁력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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