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기간 중 교체된 인물들…앞선 30명 더해 외곽팀장 총 48명
"국정원서 대가 받고 인터넷·트위터에서 정치 관여활동 혐의"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국가정보원이 1일 이명박 정부 시절 활동한 '민간인 댓글 부대' 관련자들을 추가로 수사 의뢰해 검찰 수사가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
국정원 개혁위원회와 검찰에 따르면 국정원은 이날 온라인 여론 조작에 개입한 의혹을 받는 민간인 외곽팀장 18명을 검찰에 추가로 수사의뢰하고 관련 자료를 넘겼다.
이는 국정원 개혁위가 민간인 외곽팀장을 지내다 교체된 것으로 새롭게 확인된 인물들을 추가로 수사의뢰하라고 국정원에 권고한 데 따른 조치다.
검찰 관계자는 "국정원에서 외곽팀장 30명을 수사의뢰한 이후 조사 과정에서 외곽팀장 18명이 새롭게 발견됐다며 이들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고 말했다.
이어 "수사의뢰 내용은 국정원 심리전단 직원들과 공모해 대가를 지급받으면서 인터넷과 트위터 등에서의 정치 관여활동에 가담했다는 것"이라며 "종전 수사의뢰된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는 2009년 5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국정원 심리전단 산하 사이버팀이 민간인으로 구성된 30개의 외곽팀을 운영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어 지난달 21일 국정원은 이들을 수사의뢰했다.
지난달 30일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의 파기환송심에서 법원이 국가정보원법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한 데 이어 국정원이 민간인 관련자를 추가로 수사의뢰해 검찰의 민간인 댓글 부대 수사는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다.
검찰은 국정원의 수사의뢰 이후 최근까지 사이버 외곽팀 관계자 20여명과 국정원 심리전단 팀장 및 파트장 등 직원 여러 명을 소환 조사하며 민간인을 동원한 사이버 여론조작의 윤곽을 파헤치고 있다.
검찰은 법원이 발부한 압수수색영장을 근거로 다음을 비롯한 포털사이트 등 인터넷 사이트에 자료를 요청해 받는 형태로 외곽팀원들이 인터넷에 쓴 정치 성향 글의 내용과 수위를 확인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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