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GM 개발 사업단 해체하고 환경영향조사 실시키로
(전주=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농촌진흥청이 유전자변형(GM) 작물 상용화를 중단하기로 했다.
연간 70∼8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한 GM 작물 개발 사업단도 해체한다.
농촌진흥청은 1일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GM 작물 개발반대 전북도민행동과 이러한 내용을 담은 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농진청은 2011년부터 추진한 GM 작물 상용화 추진계획을 전면 중단하고 연말까지 사업단을 해체한다.
또 농진청은 시민·사회단체 등과 유전자변형농산물(GMO) 연구 계획을 협의하는 '농생명위원회(가칭)'을 구성한다.
이 밖에 GMO 연구 내용은 누리집과 설명회 등을 통해 국민에게 알리고 연구시설과 인접한 토지는 민관 합동 환경영향조사를 통해 오염 등을 분석하기로 했다.
전북도민행동 등 시민·사회단체는 2015년부터 최근까지 GM 작물 상용화를 반대하며, 농진청 앞에서 집회와 기자회견을 이어왔다.
지난 4월부터는 천막 농성에 돌입, GM 작물 상용화에 대한 농진청의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이에 농진청은 지난 5월 소통창구를 설치하고 시민·사회단체의 요구사항을 담아 이날 협약식을 했다.
황규석 농진청 연구정책국장은 "이번 협약은 시민사회와 행정이 함께하는 협치 사례"라며, "지역사회와 국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농업인을 위한 정책을 수립하는 새로운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jay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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