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류정엽 통신원 = 중국군이 대만을 상대로 전면적인 상륙전에 나서지는 않겠지만 상황이 악화될 때는 속전속결식 위협을 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대만의 분석이 나왔다.
1일 대만 연합보 등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전날 행정원에 제출한 '중국 군사력 보고서'에서 중국군이 전력으로 군사기술 및 무기를 연구 개발하고 있지만 대만을 상대로 전면적인 정규작전을 펼칠 준비는 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대만 국방부는 중국군이 상륙작전을 통한 대규모 재래식 전쟁을 펼칠 가능성은 비교적 낮다고 봤다. 대만의 지형적 환경도 중국군이 전면전을 펼치기에는 제한적인 요소가 된다.
하지만 보고서는 중국의 대만 공격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 대만이 독립을 선언하거나 독립 노선이 명확해진 경우와 대만 내부 혼란이 극심해지거나 대만이 핵무기를 보유하게 될 경우에 군사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또 양안간 대화가 지연되거나 대만에 외세가 개입할 경우, 외국군 병력이 대만에 주둔할 경우에도 움직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됐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중국군이 대만에 대해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효율적으로 공격해 신속히 상황을 종결짓는 개념으로 위협을 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이어 중국이 연합봉쇄작전, 연합화력타격, 연합상륙작전을 통해 대만내 주요 항만을 봉쇄, 경제 생명줄을 차단함으로써 대만을 굴복시킨 뒤 속전속결로 외세 개입전에 대만을 점령하려 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은 이를 위해 군함 및 수륙양용 장갑차, 대함 미사일 등 무기장비를 교체하고 장거리 방사포와 신형 전투기를 배치하면서 3군 연합 상륙훈련 등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군은 앞으로 미국의 대중국 봉쇄선인 제1열도선을 상시적으로 넘나드는 한편으로 미사일방어(MD)망과 다층적 화력 체계를 구축한 뒤 제공권까지 확보해 제1열도선을 무력화할 것으로 분석됐다.
대만 국방부는 최근 마련한 '5개년 병력정비 계획 보고서'에서도 중국이 미국과 일본의 안보이익에 도전하면서 남중국해와 동중국해에서 영유권 주장을 강화할 경우 국부적 충돌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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