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분양시장 가늠자 '신반포센트럴자이' 견본주택 첫날 북적

입력 2017-09-01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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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분양시장 가늠자 '신반포센트럴자이' 견본주택 첫날 북적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김연정 기자 = 8·2 부동산 대책 발표 후 한달이 지났지만 서울 강남 등 인기 지역 분양시장 열기는 여전히 뜨거운 모습이다.

1일 강남구 대치동 자이갤러리에서 개관한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센트럴자이(신반포6차 재건축)' 아파트 견본주택에는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1천120명의 방문객이 다녀갔으며, 이날 하루 3천여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오전 견본주택 개관 30분 전부터 건물 앞에는 100여명이 줄을 섰다.






이 단지는 3.3㎡당 평균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1천만~2천만 원가량 낮은 4천250만 원으로 책정된 데다, 지하철 3·7·9호선 환승역인 고속터미널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초역세권'의 뛰어난 입지 조건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가장 작은 평형인 전용면적 59㎡가 11억 원을 넘을 정도로 만만치 않은 가격이지만 견본주택에 발걸음이 이어졌다.

서초구는 투기과열지구와 투기지역으로 지정돼 입주 때까지 분양권 전매가 금지된다. 또, 이 단지는 분양가가 9억원 이상인 아파트여서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의 중도금 집단대출이 불가능해 최소 7억원 이상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야 집을 살 수 있다.

그러나 입주 후에는 결국 주변 시세와 비슷하게 오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어 당첨만 되면 수억원 차익이 남는 '로또'라는 시각이 제기된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현금 부자'만 시세 차익을 얻는 '로또 청약' 구조가 생겨나는 것이 문제라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GS건설은 8·2 대책으로 인한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대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시공사 보증으로 신한은행을 통해 중도금 40%에 대한 대출(유이자)을 알선해 주기로 했다.

임종승 분양소장은 "대출까지 안 되면 무주택 실수요자의 접근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 신한은행과 시공사 보증으로 중도금 60% 중 40%를 대출받을 수 있게 알선하기로 했다"며 "너무 현금 있는 사람만 접근 가능한 상품 아니냐는 지적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계약 개시일로부터 1주일 안에 완판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자신했다.

이날 우미건설이 전북 전주시 효자동2가에 분양하는 '전주효천지구 우미린 2차 아파트' 견본주택에도 수요자들의 발길로 북적였다.

회사 측은 개관 첫날인 1일 하루 5천명 정도의 방문객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 단지는 선호도가 높은 지역인 데다 분양권 전매가 자유롭고 분양가를 지난해 3월 1차 때와 동일한 3.3㎡당 평균 894만원 대로 결정하면서 수요자들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yjkim8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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