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안전요원 없어 긴급 구조 어려워…물놀이 주의해야"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폐장해 안전요원이 철수한 제주 해수욕장에서 물놀이하던 30대 관광객이 물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일 오후 1시 55분께 제주시 한림읍 협재해수욕장 부근 바다에서 물놀이하던 김모(33·대구)씨가 물에 빠진 뒤 보이지 않는다며 일행들이 제주해경에 신고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헬기 등을 동원해 부근 바다에서 수색하던 중 실종 지점에서 서쪽으로 30m가량 떨어진 바다에서 김씨를 발견했다.
김씨는 해경 헬기로 제주시 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해경은 김씨가 일행과 떨어져 혼자 남겨진 사이 튜브를 놓치면서 바다에 빠졌다는 진술에 따라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도내 지정 해수욕장 11곳은 지난달 31일을 마지막으로 폐장했다.
사고가 일어난 이날에는 119대원과 안전요원이 해수욕장에서 철수한 상태였다.
제주해경 관계자는 "해수욕장 운영이 끝났지만, 물놀이객들이 간간이 찾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그러나 안전요원이 배치되지 않아 긴급한 상황에서 빠른 구조가 어려운 상황이니 물놀이객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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