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금융·보험업 성장률 2.2%…7분기 만에 최고

입력 2017-09-02 10:11  

2분기 금융·보험업 성장률 2.2%…7분기 만에 최고

예금취급기관 대출 급증·보험사 실적 개선 영향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올해 2분기(4∼6월) 국내 금융업의 성장세가 크게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은행 국민소득 통계를 보면 2분기 금융 및 보험업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는 2.2%(전기 대비)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 0.3%에서 껑충 뛰었고 2015년 3분기(2.3%) 이후 1년 9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2분기 전체 서비스업 성장률이 0.8%를 기록한 상황에서 금융 및 보험업의 성장이 두드러진다.

도매 및 소매(0.4%), 음식 및 숙박(0.3%), 운수 및 보관(0.3%), 정보통신(0.2%), 교육서비스(0.2%) 등 서비스업 대부분이 0%대 성장률을 나타냈다.

나란히 2.3%씩 기록한 보건·사회복지서비스, 문화·기타서비스만 금융 및 보험업 성장률을 웃돌았다.

금융 및 보험업 성장률은 금융중개서비스의 대가로 받는 수수료를 포함해 부가가치를 추계한 것이다.

보통 금융사의 자산과 부채가 늘어나면 부가가치도 확대된다.

금융사의 실적 개선이 성장률 상승으로 연결됐다는 게 한국은행의 설명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예금취급기관이 대출이 늘고 보험사의 영업실적이 개선되면서 금융 및 보험업이 2% 넘게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2분기 서울을 비롯한 부동산 시장의 호조로 대출이 큰 폭으로 불어났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분기에 은행, 저축은행, 상호금융을 비롯한 예금취급기관이 가계, 기업, 공공기관 등에 빌려준 총대출금은 32조5천489억원 늘었다.

증가액이 1분기(24조6천69억원)보다 32.3% 많았다.




예금취급기관에 들어가지 않는 보험사들도 손해율 하락 등으로 2분기 실적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대신증권[003540]은 지난 7월 보고서에서 삼성화재[000810], 현대해상[001450], 동부화재[005830], 메리츠화재[000060] 등 손해보험 4개사의 2분기 순이익이 7천558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33.5%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삼성생명[032830], 한화생명[088350], 동양생명[082640] 등 생명보험 3개사의 순이익은 5천346억원으로 작년 2분기보다 3.4%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noj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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