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출판사 85개, 독서단체 40개 등 239개 기관·단체 참여
(전주=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국내 최대 규모의 독서문화 축제인 '대한민국 독서대전'이 1일 인문학 대표도시 전북 전주에서 열렸다.
전주한옥마을 경기전에 마련된 무대에서 열린 개막 행사에는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송하진 전북도지사, 김승수 전주시장을 비롯해 고은, 김용택, 안도현 시인 등 문인들이 함께했다.
도 장관은 행사장 무대에 올라 자신이 쓴 시 '담쟁이'를 낭송해 많은 시민에게 박수를 받았다.
그는 "책 읽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면서 바쁘다는 이유로 못 읽고 시간이 지나는 경우가 많다"며 "많은 사람이 더욱더 책을 쉽게 접하고 자신을 돌아볼 기회를 드리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무대에 오른 고은 시인은 "책을 읽는 것으로 모자라 쓰고 또 쓴 것으로 모자라 책과 놀면서 평생을 살았다"며 "숨을 쉬는데 이유가 없는 것처럼 책을 읽는데도 이유가 없다. 그냥 책을 읽으면 된다"고 강조했다.
독서대전은 독서문화 한마당과 목판인쇄 체험, 책 오래 읽기 대회, 국악 공연 등 다양한 행사로 시민을 맞이했다.
전국 85개 출판사와 독서단체 40개 등 239개 기관·단체가 대회에 참여해 고전과 시, 수필, 소설 등 풍성한 읽을거리도 제공했다.
독서대전을 찾은 김지연(27·여)씨는 "독서대전이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친구들과 함께 한옥마을을 찾았다. 생각보다 행사도 다양하고 재미있는 책도 많아 좋았다"며 "평소 책을 자주 읽는데 앞으로도 이런 대회가 자주 열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전주시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독서대전은 오는 3일까지 전주한옥마을 일원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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