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까지 250㎿ 규모 태양광 발전소 설치·운영
(인천=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수도권 매립지가 쓰레기 처리장 이미지를 탈피하고 신재생에너지 중심지로 도약한다.
환경부와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현재 생산·활용 중인 바이오·매립가스 시설과 함께 향후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해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전체 부지 가운데 제4매립장 예정 용지와 내년 매립이 끝날 예정인 제2매립장 용지에 총 250㎿(메가와트)급 태양광 발전시설을 3단계에 걸쳐 설치할 예정이다.
발전소 설치가 끝나는 2021년부터는 약 8만 가구가 사용할 전력을 생산한다는 게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의 설명이다.
이재현 공사 사장은 "애초 쇼핑몰 등이 들어서는 테마파크를 짓겠다는 구상도 나왔으나, 환경시설로 상징성을 공고히 하고자 태양광 발전소를 짓기로 했다"고 밝혔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현재 폐기물 처리 과정에서 나오는 각종 가스를 활용해 화석연료·액화천연가스(LNG) 연료 사용을 대체하고 있다.
실제로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수도권 3개 시·도에서 버려지는 음식 쓰레기의 처리 과정에서 나오는 메탄가스를 활용해 연간 약 84억 원의 화석연료 수입 대체 효과를 거두고 있다.
아울러 음식물 폐수 바이오 가스화 시설을 통해 생산되는 메탄가스로 기존에 사용하던 LNG 연료를 대체했다.
매립장 침출수 처리 과정에서 나오는 바이오 가스는 공사 난방과 발전시설 운영에 활용하고 있으며, 일부를 메탄가스로 정제해 하루 약 200여 대 분의 시내버스와 청소차량 연료로 사용 중이다.
지난 2007년부터는 민간 투자사업으로 운영 중인 50㎿ 매립가스 자원화 시설에서 매립가스를 포집 ·발전해 약 10만 가구가 사용할 전력을 생산함으로써 연간 353억 원의 전력 판매 수입도 올리고 있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재생에너지 생산 시설을 대폭 확대해 지난해 23%였던 폐기물 자원화율을 2021년까지 86%로 높일 예정이다.
김동진 환경부 자원순환국장은 "수도권 매립지는 에너지화 시설 확충을 통해 자원순환사회를 실현하는 데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수도권 매립지는 이번 태양광 발전사업 추진을 계기로 신재생에너지 '메카'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so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