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 가까운 45% 비율로 확대…연구·교육 중심 평가서 탈피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서울대 공학전문대학원(이하 공전원)이 교육이나 연구 성과를 주요 지표로 삼던 교수업적 평가에 봉사와 산학협력 활동 성과를 대폭 반영하기로 했다.
서울대 공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학전문대학원 교수업적 평가 기준 내규'를 마련해 이번 학기부터 적용한다고 3일 밝혔다.
내규에 따르면 공전원은 교수업적 평가에 봉사활동과 산학협력 점수를 각각 25%와 20%씩 반영하게 된다. 교육과 연구 점수의 반영비율은 각각 30%, 25%이다.
성과급 지급의 기초자료로 활용되는 교수업적 평가에 봉사·산학협력 점수를 절반 가까운 비율로 반영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서울대 대학본부의 교수 업적평가 규정은 교육 40%, 연구 40%, 봉사 10%, 기관장 평가 10%로 정해져 있다. 다만 각 단과대는 특성에 따라 내규를 통해 반영비율 변경이 가능하다.
안성훈 공전원 부원장은 "공전원 특성상 수업과 논문만으로는 교수로서의 역량과 자질을 판단하기 어렵고, 산업·교육 현장에서 네트워킹 능력이 중요하다"고 내규 마련 배경을 설명했다.
공전원은 기술이전과 특허출원, 산업체 과제 수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산학협력 점수를 평가할 계획이다. 반영비율이 20%인 봉사활동 점수도 평가가 더욱 실질적으로 이뤄질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안 부원장은 "그동안 봉사활동 평가가 형식적 차원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는데 정성평가를 통해 사회공헌이 많은 교수에게 높은 점수를 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대 공전원은 산업현장에 필요한 기술 인재를 양성한다는 목표로 지난해 국내 최초로 설립됐다. 3년 이상 기업 경력자를 대상으로 모집하며, 프로젝트를 이수하면 논문을 쓰지 않아도 공학전문 석사 학위를 수여하는 게 특징이다.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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