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D램 가격은 보합, 낸드플래시는 1.8% 상승

입력 2017-09-03 07:23  

8월 D램 가격은 보합, 낸드플래시는 1.8% 상승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지난달 D램 반도체 가격은 전달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낸드플래시 메모리는 소폭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력 반도체 제품인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보합 또는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냄에 따라 이들 회사의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3일 반도체 시장조사업체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의 표준 제품인 PC용 'DDR4 4Gb(기가비트) 512Mx8 2133㎒'의 평균 계약가격(고정거래가격)은 지난달 31일 기준 3.25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인 7월 말에 집계된 가격과 동일한 것이다.

다만 작년 말 가격(1.94달러)과 견주면 67.5%나 인상됐다.

D램익스체인지는 "대다수 PC 제조사들이 (월 단위로 계약하지 않고) 3분기를 통째로 묶어 계약가격을 정함에 따라 8월의 D램 가격은 전달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D램익스체인지는 D램의 공급이 여전히 빡빡한 가운데 일부 D램 제조업체들이 생산설비를 확대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신규 17라인에서 웨이퍼 생산량을 올해 말까지 월 9만장으로 확대할 수 있고, SK하이닉스 역시 연말까지 M14 라인의 캐퍼(생산능력)를 월 8만장으로 늘릴 수 있다는 것이다.

D램 가격이 정체를 보인 것과 달리 스마트폰, 메모리카드, USB 저장장치 등에 쓰이는 낸드플래시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낸드플래시 범용제품인 '128Gb 16Gx8 MLC'의 평균 계약가격은 전달(5.68달러)보다 1.76% 오른 5.78달러가 됐다.

작년 말과 비교할 경우 37.0%나 인상된 것이다.

D램익스체인지는 "공급 부족에도 불구하고, 모듈 회사들이 보수적으로 제품을 출하하면서 MLC 낸드플래시의 계약가격은 급등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sisyph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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