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도 호조 ICT수출 909억 달러로 역대 최고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작년 우리나라의 정보통신기술(ICT)산업 실질성장률이 5.3%로, 비(非)ICT산업(2.4%)을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ICT산업은 전체 산업 무역수지 흑자(892억3천만 달러) 중 81.4%인 726억5천만 달러를 책임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런 내용을 포함한 '2017 정보통신산업 진흥에 관한 연차보고서'를 발간했다고 3일 밝혔다.
보고서에는 과기정통부, 산업통상자원부, 행정안전부 등이 작년 한해 추진한 ICT산업 실적과 '지능정보사회 중장기 종합대책', 'K-ICT전략 2016' 등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정책과 동향 등이 담겼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5∼2016년 우리나라 ICT산업은 성장률이 3.1%에서 5.3%로 뛰었으나 같은 기간에 비ICT산업은 2.6%에서 2.4%로 성장률이 둔화했다. 작년 우리나라 GDP성장률이 2.8%인 점을 감안하면 ICT산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올 상반기 ICT 수출은 908억7천만 달러로 역대 상반기 최고기록을 세웠다. 종전 최고기록은 2015년 상반기 852억5천만 달러였다.
작년 ICT 벤처기업 수는 1만514개로 재작년 대비 4.3% 증가했다. 과기정통부의 ICT 창업·벤처 지원 사업인 'K-글로벌 프로젝트'에 참여한 기업들의 2016년 투자유치액은 1천176억원으로 전년(697억원) 대비 68.7% 증가했고, 전체 임직원 수 역시 3천755명으로 2015년말(2천494명)보다 50.6% 늘었다.
우리나라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ICT 발전지수' 국제평가에서 2015년에 이어 2016년에도 세계 1위를 차지했다. 또 국제표준 결정에 큰 영향을 주는 ITU 의장단 의석수는 2016년 13개로 일본과 함께 공동 4위를 차지해, 공동 1위 미국·중국, 3위 러시아에 버금간다.
한국은 ITU가 193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개최하는 글로벌 ICT박람회인 'ITU 텔레콤월드 2017'도 유치해 올해 9월 부산에서 열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보고서에서 세계 최초로 사물인터넷(IoT) 전용 전국망을 구축한 점, 무궁화 위성 7호를 성공적으로 발사한 점, 수도권 지역에서 세계 최초 초고화질(UHD) 본방송을 시작한 점을 올해의 주요 업적으로 꼽았다.
또 4차 산업혁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인간 중심의 지능정보사회를 구현하기 위하여, 정부·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지능정보사회 추진체계를 발족하고 경제·사회를 아우르는 '지능정보 중장기 종합대책'을 소개했다.
과기정통부는 이 보고서를 정부기관, 국·공립 도서관, 대학 등 공공기관에 배포하고, 부처 홈페이지(www.msit.go.kr)에도 게시할 계획이다.
또 영문으로 요약본을 제작해 주요 국가와 국제기구 등에 제공키로 했다.
과기정통부 김광수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여 더불어 잘사는 경제를 만들기 위해서는 ICT산업 진흥이 선행되어야 한다"며 "ICT산업의 정책방향에 대한 국민의 이해와 관심을 바탕으로 우리나라가 ICT 르네상스를 구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olatid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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