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란 중앙은행은 이란력(曆)으로 올해(2017년 3월21일∼내년 3월20일) 실질 경제성장률이 최소 5%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저유가 장기화로 성장이 정체된 이웃 중동 산유국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이란 중앙은행 발리올라 세이프 총재는 1일(현지시간) 국영방송과 인터뷰에서 "올해 경제의 모든 부분이 두드러지게 성장하고 있다"며 경제성장률 5%를 충분히 이룰 수 있다고 기대했다.
이란 중앙은행의 통계에 따르면 핵합의가 실제 이행돼 이란에 대한 서방의 제재가 완화된 지난해(2016년3월21일∼2017년3월20일) 이란의 경제성장률은 원유 수출 재개에 힘입어 12.5%로 많이 증가했다.
세이프 총재는 "이란의 원유 생산은 제재 이전 수준을 회복했지만 유가가 급속히 오르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지난해 성장률에 미치지 못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세계은행은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2017년 1월∼12월) 이란의 경제성장률을 중앙은행보다 낮은 4%로 전망했다.
세이프 총재는 아울러 "이란 내 은행은 부실채권(NPL), 신용 불량 문제가 국제적 기준과 비교할 때 심각하다"면서 "NPL 규모는 최근 290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우려했다.
이어 "이란 은행의 NPL 비율은 2013년 15.1%에서 올해 11%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3∼4% 안팎인 국제적 기준에 비춰 여전히 위험 수위"라면서 이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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