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북한이 최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군축회의(Conference on Disarmament)에서 "(미국이) 경거망동한다면 보다 강력한 대응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밝혔다.
중앙통신은 2일 "조선(북한) 대표단이 8월 30일 제네바 군축회의 3기 회의 전원회의에서 최근 성과적으로 진행된 우리의 중장거리전략탄도로켓 발사와 관련하여 조작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성명을 전면 배격하는 다음과 같은 원칙적 입장을 밝혔다"며 이같이 전했다.
북한 대표단은 최근 진행된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과 관련, "우리는 이미 미국의 행태를 지켜볼 것이라는 의미 있는 경고를 하였으며 미국은 이에 호전적인 침략전쟁 연습으로 대답하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선반도(한반도) 정세가 폭발 직전의 지경에 이르게 된 것은 전적으로 미국에 책임이 있다"며 "안전보장이사회가 합동군사연습에 대한 우리의 제소를 외면하고 또다시 조작해낸 의장성명은 미국 주도의 반(反)공화국 모략 책동의 산물"이라고 강변했다.
대표단은 그러면서 "만일 미국이 저들의 무모한 군사적 도발이 초래할 파국적 후과(결과)에 대해 심사숙고할 데 대한 우리 공화국의 거듭되는 경고를 무시하고 경거망동한다면 우리는 보다 강력한 대응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통신은 밝혔다.
안보리는 북한의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 발사에 대응해 지난달 29일 이를 규탄하는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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