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보건위기 대응 체계 점검, 평가항목 90% 이상이 '우수'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질병관리본부는 공중보건위기 대비 체계와 대응역량을 점검하고자 세계보건기구(WHO)와 함께 합동외부평가(JEE)를 실시한 결과, 항생제 내성과 예방접종 등 대부분 분야에서 '우수' 평가를 받았다고 3일 밝혔다.
국제보건규약(IHR) 이행을 점검하는 차원에서 지난달 27일부터 5일간 실시된 이번 평가는 법률과 정책, 항생제 내성, 인수공통감염병, 식품안전, 생물안전·안보, 예방접종, 실시간 감시, 공중보건위기 대비·대응, 검역, 화학 물질·방사능 사고 등 19개 영역, 48개 분야에서 이뤄졌다.
합동외부평가단과 국내평가단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식품의약품안전처, 원자력안전위원회 등 유관부처와 19개 영역의 대응체계를 토론하고, 인천공항검역소,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1339 콜센터 등을 방문해 현장대응 능력을 확인했다.
평가 결과 한국은 48개 분야 가운데 항생제 내성 감지, 국가예방접종 백신 보급률, 검역소의 효율적인 공중보건위기 대응, 화학물질 사고관리 환경 구축, 방사능·원자력 사고 감시·대응 체계의 수립·운영 등 29개(60.4%)에서 5점(지속가능한 역량)을 받았다.
인수공통감염병·병원체에 대해 감시 시스템, 긴급상황센터(EOC) 운영, 공중보건위기상황 발생 시 의약품 이송에 대한 체계 구축 등 15개(31.3%) 분야의 점수는 4점(증명된 역량)이다.
하지만 공중보건위기 자원 확보 및 활용, 보건의료인력 파견을 위한 체계 구축, 위기소통 및 조정, 피해지역사회 참여 보장 등 4개 분야는 역량은 있으나 지속성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3점(개발된 역량)을 받아 개선할 여지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로널드 존 합동외부평가단장은 "한국이 메르스 유행의 경험을 교훈 삼아 국가방역체계 개편을 통해 공중보건위기상황에 대한 대응태세를 재정비했다"고 평가하고, "강화된 공중보건위기 대응역량을 기반으로 대한민국이 서태평양지역과 글로벌 보건안보 강화를 위해 다른 회원국에 대한 지원과 협력을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withwit@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