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한국 선수들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6개 대회 연속 우승 도전에 앞장서고 있는 전인지(23)가 "챔피언조 경기를 즐긴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전인지는 3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열린 LPGA 투어 캠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총상금 13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기록했다.
사흘 합계 13언더파 203타를 친 전인지는 17언더파 199타로 단독 선두인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에게 4타 뒤진 3위에 올랐다.
2라운드까지 루이스,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함께 공동 선두였던 전인지는 이날 3타를 줄이며 선전했으나 루이스가 7언더파로 성큼 달아나는 바람에 선두와 격차가 오히려 벌어졌다.
이번 대회에서도 한국 선수가 우승하면 한국 선수들은 최근 LPGA 투어 6개 대회를 연달아 제패하게 된다.
7월 US오픈 박성현(24)을 시작으로 마라톤 클래식 김인경(29), 8월 스코틀랜드오픈 이미향(24)과 브리티시 여자오픈 김인경,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 박성현까지 최근 5개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은 사상 첫 5연승 기록을 달성했다.
전인지는 "오늘 좋은 샷이 여러 차례 나왔고 퍼트도 잘 됐다"며 "조금씩 홀을 비켜간 경우도 몇 번 나왔는데 연습을 좀 더 해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보기가 없는 라운드를 마친 것에 대해 "그 점이 특히 마음에 들고, 내일 경기에도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4타 차 3위에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하는 전인지는 "어떤 변화를 주기보다는 오늘처럼 인내심을 갖고 기회를 노리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인지는 이번 시즌 아직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다.
준우승을 네 번이나 했고 3위와 4위도 한 번씩 하는 등 정상 주위를 맴돌고 있다.
전인지는 "챔피언 조에서 경기하는 것을 즐기는 편"이라며 "갤러리도 많고 재미있기 때문에 내일도 기대된다"고 최종 라운드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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