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충남도는 외국인 주민 민원을 해결하고자 설치한 충남외국인주민통합지원콜센터가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충남외국인콜센터는 지난 5월 문을 연 뒤 최근까지 6천500여명과 상담을 진행해 각종 고민거리를 해결했다.
도가 충남외국인콜센터 개소 100일을 맞아 운영 성과를 분석한 결과 전화 및 방문 상담을 한 외국인 주민은 근로자 3천235명, 결혼 이민자 955명, 외국 국적 동포 356명, 유학생 205명 등 모두 6천588명이다.
상담 내용은 취업 및 노동 문제가 2천174명으로 가장 많은 가운데 생활정보(939명), 체류 및 국적(842명), 금융 및 부동산(798명), 교육(742명), 의료(321명) 등이었다.
부부와 가족 갈등이나 폭력 피해를 호소하는 외국인도 78명에 달했다.
캄보디아 출신 한 근로자는 회사에서 일하다 다쳤음에도 치료비를 주지 않는다는 내용의 상담을 했고, 센터는 사업주와 접촉을 통해 병원비 문제를 해결했다.
태국 출신 근로자는 회사로부터 갑자기 해고 통보를 받아 당황했으나 센터 관계자가 짧은 기간 내 출국할 수 있도록 절차를 도와주기도 했다.
충남외국인콜센터는 도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근로자, 결혼 이민자·귀화자, 외국인 주민 자녀, 외국 국적 동포, 외국인 유학생 등의 애로사항과 민원사항 등을 지원하려고 지난 5월 문을 열었다.
각국 결혼이민여성이 상주하면서 영어·베트남어·중국어·태국어·캄보디아어 등 15개 언어로 각종 애로사항을 상담하고, 생활 법률·부동산·통신·금융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도움이 필요한 외국인 주민은 콜센터 대표 전화번호 1522-1866으로 전화하면 된다.
윤동현 도 여성가족정책관은 "의사소통이 어렵고 제도나 문화 등을 알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외국인 주민이 많다"며 "그동안 운영 결과로 볼 때 충남외국인콜센터가 큰 힘이 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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