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연 지진센터·원자력안전기술원, 인공지진 분석 착수

입력 2017-09-03 14:49   수정 2017-09-03 21:40

지질연 지진센터·원자력안전기술원, 인공지진 분석 착수

방사성 동위원소 포집 계획…수소탄 여부는 알 수 없어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이 3일 낮 북한 풍계리 일대에서 발생한 규모 5.7 지진 분석에 나섰다.


지질연 지진연구센터는 지진 관측망을 통해 지진 발생을 인지, 분석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진의 정확한 규모와 위치, 진원 깊이, 진동 형태, 소리 발생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정부에 보고할 방침이다.

KINS도 즉각 비상체제에 돌입, 기류 분석을 진행 중이다.

풍향이 파악되면 고정식 탐지장비와 이동식 포집장비를 이용해 북한의 핵실험으로 대기 중에 누출됐을 가능성이 있는 방사성 제논을 탐지할 계획이다.

원자번호 54번인 제논은 공기의 약 1천100만분의 1을 차지하는 희귀 기체원소이다. 핵실험 조사에서 검출하려는 네 가지 핵종은 제논 방사성 동위원소 가운데 제논-131m, 제논-133, 제논-133m, 제논-135 등이다.

이 네 가지 방사성 제논 동위원소는 원자폭탄 원료인 우라늄(U)-235와 플루토늄(Pu)-239가 핵분열 할 때 생성되기 때문에 이들 동위원소가 검출되면 북한이 핵실험을 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반감기가 짧고 대기 중에 퍼지면 희석되기 때문에 핵실험 후 10일 이내에 탐지해야 한다.

지난 핵실험에서는 국내에서 제논이 검출되지 않았다.

KINS 관계자는 "주변 기류와 풍향 등을 분석해 합참과 협의, 핵실험에서 나온 방사성 동위원소가 이동할 가능성이 있는 지점으로 포집기 등을 보내 포집 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국내 기술 수준으로는 북한에서 한 실험이 원자폭탄 실험인지 수소폭탄 실험인지 확인할 방법은 없다.

KINS 관계자는 "국내 장비로는 제논의 네 가지 동위원소밖에 분석할 수 없어 헬륨 검출로 판단하는 수소폭탄 실험 여부는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jyou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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