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 공정성 위해 '청중평가제 도입'
(전주=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 국악 명인·명창의 등용문인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가 이달 8일부터 나흘 동안 전북 전주 한옥마을 일대에서 열린다.
'다시 또, 얼쑤!'를 주제로 한 제43회 대사습놀이에서는 판소리 명창, 판소리 일반, 가야금 병창, 명고수, 시조, 궁도, 농악, 기악, 무용, 민요 등 10개 부문 경연이 펼쳐진다.
전주대사습놀이는 지난해 불거진 '심사비리' 문제에다 이사진 간의 갈등으로 법정 다툼을 벌이는 등 파행을 겪었다. 이 때문에 매년 5월에 치러지던 대회가 올해는 9월에야 열리게 됐다.
이런 잡음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올해는 심사위원 추천위원회와 선정위원회가 운영되고 경연 부문별로 예선과 본선의 심사위원이 별도로 구성된다.
또 심사위원 선정 때 제자와 6촌 이내 친·인척은 배제된다.
특히 대사습대회 역사상 처음으로 판소리 명창부 본선에 70명의 청중평가단 제도를 도입하는 등 공정성 강화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
대사습놀이는 조선시대 판소리, 백일장, 무예 대회 등을 포함한 종합 대사습으로 출발했다가 임진왜란 등으로 중단됐다.
1975년 전주에서 판소리, 농악, 무용, 시조, 궁도 등 5개 부문으로 부활한 뒤 매년 단오를 전후해 열리고 있다.
제1회 오정숙 명창을 비롯해 조상현, 이일주, 조통달, 은희진, 전인삼, 윤진철, 왕기석, 허은선씨 등 내로라하는 명창이 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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