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북한의 6차 핵실험 발표에 러시아 정부가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현지 의회지도부 인사들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프란츠 클린체비치 러시아 상원 국방·안보위원회 제1부위원장은 3일(현지시간) 자국 뉴스전문채널 'RT'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핵도발을 "심각한 일이며 용납해선 안된다"고 비난하면서도 "협상과 평화적 대화 외에 대안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이 유사한 방식으로 자신들의 주권을 주장하는 상황은 아주 심각한 분쟁 발생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협상 테이블에 앉아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하원 국방위원회 위원장 블라디미르 샤마노프도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협상론을 역설했다.
그는 "미국인들을 포함한 일부 무책임한 인사들이 선제타격 얘기를 하기 시작했지만, 그것은 허용될 수 없다"면서 "모든 문제를 협상 테이블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샤마노프는 북한의 또 다른 핵실험은 협상 메커니즘을 만들어야 한다는 점을 재차 확인시켜 줬다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원국들이 모여 협상 참가자들을 정하고 무책임하게 행동하는 사람들이 협상 테이블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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