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0명 탄 SRT 바퀴에 괴물체"…3시간 운행 중단(종합2보)

입력 2017-09-03 23:53  

"810명 탄 SRT 바퀴에 괴물체"…3시간 운행 중단(종합2보)

양방향 KTX·SRT 열차 50여편 지연…승객들 객실서 대기하며 큰 불편





(김천=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 3일 오후 8시 11분께 경북 김천시와 충북 영동군 경계 부근(서울 기점 220㎞ 지점)을 지나던 SRT 열차 바퀴에 밝혀지지 않은 물체가 날아들었다.

이 물체는 바퀴 주변 '스커드'라는 부품 사이에 끼여 3시간여 동안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문제가 생긴 바퀴 주변 수리를 한 뒤 오후 11시 5분께 열차는 다시 운행했다.

열차에는 승객 810여명이 타고 있었지만, 객실에는 사고 영향이 없어 2차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승객 서혁준씨는 "열차가 고속으로 달리던 중 갑자기 '쿵' 소리가 나고 덜컹거린 뒤 얼마 못 가 멈췄다"고 말했다.

그는 "SRT 지연 도착과 관련한 보상 등에 안내방송을 반복하면서도 언제 수리가 끝나는지 등 구체적인 사고 내용을 설명하지 않아 많은 승객이 불안해했다"고 밝혔다.

또 "객실 냉방장치가 과도하게 작동해 일부 승객이 추위를 호소하는데도 조치는 제대로 취하지 않고 객실에서 대기하라는 방송만 나왔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게다가 수리 시간이 길어져 후속 열차들은 반대쪽 선로를 이용해 사고 지점을 통과했다. 이 때문에 사고 초기 정상 운행하던 부산방향 열차도 지연이 생겼다.

코레일 등은 이번 사고로 상하행선 KTX와 SRT 열차 50여편이 20∼90분씩 지연 운행한 것으로 파악했다.

SRT측은 수리한 열차를 대전까지 옮긴 뒤 이곳에서 승객들을 대체열차에 태워 서울로 보낼 계획이다.

SRT 관계자는 "열차 바퀴에 날아든 물체가 무엇인지 확인하는 등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며 "열차 수리에 따른 도착 지연에는 규정에 따라 보상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열차 수리가 늦어져 승객 불편도 컸다.

오후 8시 27분께 대전역에서 사고 열차를 탈 예정이던 한 승객은 "오후 10시에 중요한 업무 약속이 있었는데 사고 내용을 제대로 안내하지 않아 지장이 생겼다"며 "사고 발생 직후 관련 내용을 문자 등으로 알려줬으면 다른 수단을 이용해 이동했을 수도 있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하행선 열차를 탔던 한 승객은 "오후 10시를 전후해 대전역에 정차했는데 사고 영향으로 40분 넘게 정차했다. 제대로 안내를 하지 않아 많은 승객이 불안해했다"고 전했다.

코레일과 SRT는 4일 0시를 전후해 열차 운행을 완전 정상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leek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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