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우즈베크전서 축구화 1켤레 준비했다가 낭패
과거 눈물 씻고 만발의 준비
(타슈켄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축구대표팀 고요한(서울)은 우즈베키스탄에 안 좋은 기억이 있다.
그는 지난 2012년 9월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우즈베키스탄과 원정경기에서 난생처음 해외 원정 A매치를 치렀다.
해외 원정경기 경험이 적었던 고요한은 국내에서 신던 축구화 1켤레만 준비했다가 큰 곤혹을 겪었다.
우즈베키스탄은 잔디가 무르고 미끄러워 스터드(축구화 바닥에 달린 징)가 긴 축구화가 필요한데, 그는 국내에서 쓰던 짧은 스터드의 축구화를 신고 뛰었다가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펼쳤다.
수차례 상대에게 측면 찬스를 허용했고, 미끄러운 잔디로 인해 계속 넘어지면서 많은 비난을 받았다. 이후 한동안 대표팀에 뽑히지 못했다.
고요한은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우즈베키스탄과 경기에서 과거의 악몽을 씻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요한은 3일(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분요드코르 아카데미 필드에서 열린 팀 훈련을 앞두고 "과거 우즈베키스탄 원정경기를 치른 뒤 한동안 힘든 시간을 보낸 적이 있다"라며 "이번 경기에선 과거의 실수를 극복하고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잔디 환경을 묻는 말엔 "지난(2012년)경기에선 훈련장에서 잔디가 미끄럽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경기장에서 뛰어보니 매우 미끄러웠다"라며 "이번에도 비슷한 환경일 것 같아 5켤레의 축구화를 챙겼다"라며 껄껄 웃었다.
대표팀 오른쪽 풀백 고요한은 같은 포지션의 최철순(전북)이 경고 누적으로 전력에서 제외돼 오는 5일 우즈베키스탄전서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그는 "그동안 리그에서 많은 경험을 쌓았고 성숙해졌다. 감독님이 주문하시는 대로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우즈베키스탄 공략법을 묻는 말엔 "일단 득점을 하는 것보다 내 역할에 맞게 실점을 막아야 한다"라며 "수비에 치중하면서 공격도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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