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북한이 3일 6번째 핵실험을 한 데 대해 국제사회에서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인정받는 인도와 파키스탄도 북한을 비난했다.
인도 외교부는 이날 성명에서 "북한의 핵실험을 개탄한다"면서 "북한이 국제사회를 향한 한반도 비핵화 약속을 또다시 어긴 것은 크게 우려할 문제"라고 밝혔다.
인도는 "북한이 지역의 평화와 안보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이러한 행동을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면서 "인도의 국익에 부정적 영향을 줄 핵과 미사일 기술 확산도 우려한다"고 덧붙였다.
파키스탄도 외교부 성명을 내고 "북한 핵실험을 비난한다"고 밝혔다.
파키스탄은 그동안 "지속해서 북한이 유엔안보리 결의를 준수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모든 당사자가 도발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파키스탄은 다만 "모든 당사자가 극도의 자제심을 보이며 이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길로 돌아올 것을 요청한다"고 말해 무력을 사용한 해결에는 반대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인도는 1974년과 1998년, 파키스탄은 1998년 핵실험에 성공한 이후 현재 사실상의 핵보유국으로 국제사회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
파키스탄은 공식적으로는 부인하고 있지만 1990년대 초 '파키스탄 핵 개발의 아버지'라 불리는 핵 과학자 압둘 카디르 칸 박사가 고농축 우라늄 제조에 사용되는 원심분리기와 설계도 등을 북한에 보내 핵 기술을 이전해 줬다는 의심도 받고 있다.
하지만 인도와 파키스탄 모두 최근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을 계속해서 비난해 왔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도 적극적으로 이행하는 모습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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