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전에서 보여주지 못한 완성도 높은 경기를 펼치겠다"
(타슈켄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축구대표팀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우즈베키스탄과 경기를 앞두고 남다른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3일(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분요드코르 아카데미 필드에서 팀 훈련을 앞두고 이란과 우즈베키스탄의 전력을 비교해달라는 말에 "이란은 조직적으로 좋고 거친 플레이를 펼치지만, 우즈베키스탄은 조직력보다 선수 개개인의 능력이 좋은 팀"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오늘 오전 팀 미팅에서 우즈베키스탄이 치른 경기 내용을 분석했는데, 집중력을 갖고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구자철은 지난해 작년 11월 15일 우즈베키스탄과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안방 대결에서 득점을 기록하는 등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대표팀 내에선 우즈베키스탄의 전력과 특성을 많이 알고 있는 선수로 꼽힌다.
그는 좋은 기억을 곱씹으며 자신감을 드러내면서도 긴장감을 풀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원정경기는 불리한 환경에서 싸워야 한다"라며 "대승을 노리기보단 끝까지 집중해서 경기를 풀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끝까지 좋은 경기를 하기 위해선 체력적으로 받혀줘야 하는데,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춰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자철은 우즈베키스탄전은 지난달 31일 이란과 경기와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자신했다.
그는 "이란전을 준비하면서 팀 전체가 수비적인 측면에 집중하는 경향이 많았다"라면서 "그 틀을 유지하고는 있지만, 이번 경기에선 좀 더 완성도 높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잔디 등 외부 환경에 관해서는 "이란전을 펼친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문제는 하루 이틀이 아니었다. 노이로제에 걸린 것 같다"라며 웃은 뒤 "이곳 경기장 잔디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는데, 지금 상황에선 잔디 문제를 떠나 이기는 데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축구대표팀은 지난 이란전서 조기 소집한 K리그 대신 해외파 선수들이 대거 출전 기회를 잡아 논란을 빚은 바 있다.
해외파 선수로서 이에 대한 생각을 묻는 말엔 "소속팀에선 개인이 중요한 게 사실이다. 나 역시 이방인으로 취급을 받으면 화가 났고, 출전에 욕심도 냈다"라며 "그러나 대표팀에선 누구나 개인적인 생각을 내려놓는다. 주장을 하면서 힘들었던 기억이 있어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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