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만취해 치매 걸린 모친 목 졸라 살해

입력 2017-09-04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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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만취해 치매 걸린 모친 목 졸라 살해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술에 만취해 치매 증상이 있는 고령의 어머니를 폭행하고 목 졸라 살해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4일 존속살해 혐의로 김모(50)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김씨는 3일 오후 7시께 부산 남구의 자택에서 치매를 앓는 어머니 이모(82)씨를 주먹으로 때리고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이날 오전 부산의 한 요양병원에 입원해있던 이씨를 잠시 데리고 나와 집에서 모시다가 술에 취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은 전했다.

평소 술을 마시면 자주 폭력을 행사한 김씨는 이날도 집에서 소주 6병을 사와 마신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사건 당시 집에는 김씨와 이씨밖에 없었고, 김씨의 여동생이 저녁을 함께 먹으려고 왔다가 어머니가 숨진 것을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김씨가 술에 취해 폭행 사실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며 "김씨가 환청·망상 증세가 있어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win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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