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최종전 '투톱' 이동국-김신욱 '우즈베크 기적' 만들까

입력 2017-09-04 06:36  

4년 전 최종전 '투톱' 이동국-김신욱 '우즈베크 기적' 만들까

2014 브라질 월드컵 예선 최종전에서 중책 맡았다가 득점포 '침묵'

4년 만에 돌아온 명예회복 기회…경험과 조직력으로 우즈베크 상대





(타슈켄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은 4년 전인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지금과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

마지막 한 경기까지 본선 진출을 결정짓지 못해 살얼음판을 걸었다.

당시 대표팀은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 마지막 경기에서 무승부 이상의 성적을 거둬야 자력 진출을 할 수 있었다.

대표팀을 이끌던 최강희(현 전북) 감독은 이동국(전북)과 김신욱(당시 울산)에게 선발 투톱 공격수의 중책을 맡겼다.

결과는 그리 좋지 않았다. 두 선수는 전·후반 90분 동안 최전방에서 득점을 노렸지만, 골을 넣지 못했다. 대표팀은 졸전 끝에 이란에 0-1로 패했다.

다행스럽게도 한국 대표팀은 3위 우즈베키스탄에 골 득실차에서 1점이 앞서 2위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이동국과 김신욱은 4년 만에 비슷한 상황에 놓였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5일 자정(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정면 대결을 앞두고 있다.

이 경기 결과에 따라 한국 축구의 월드컵 본선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

이동국과 김신욱은 4년 만에 명예회복을 노린다.

현재 대표팀의 최전방 공격자원은 이동국, 김신욱, 황희찬(잘츠부르크), 이근호(강원) 등 4명이다.

이중 황희찬이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원톱으로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변수도 많다. 황희찬은 무릎 통증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더군다나 황희찬은 지난해에 처음 대표팀에 승선해 A매치 경험이 그리 많지 않다.

긴장감이 극에 달하는 우즈베키스탄전에서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반면 이동국과 김신욱은 많은 경험이 있고, 제공권 능력이 좋아 우즈베키스탄 수비 라인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다.

두 선수는 전북에서 호흡을 맞춰왔기 때문에 조직력 측면에서도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

이동국과 김신욱은 이란전에서도 후반전에 교체 선수로 출전해 몸을 달궜다.

두 선수가 4년 전 악몽을 씻고 타슈켄트에서 '기적'을 만들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cyc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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