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원고 청문서 이의제기 없어…오는 6일 교육부 동의 요청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광주지역 유일한 자립형 사립고(자사고)인 송원고의 자사고 지정 취소가 가시화됐다.
광주시교육청은 4일 송원고 자사고 지정 취소 신청 청문회를 열어 법인과 학교 측에 이의제기 내용이 있는지 등을 확인했다.
송원고 측은 스스로 지정 취소를 신청했기 때문에 이날 별다른 이의제기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광주시교육청은 이날 청문과 지난달 21일 열린 자율학교 등 지정위원회의 '지정 취소' 결론을 토대로 오는 6일 교육부에 자사고 지정 취소 동의를 신청할 예정이다.
다만 광주시교육청은 일반고 전환으로 불안감을 호소하는 현재 1, 2학년 학생들에 대한 정상적인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에 대해 학교 측에 대책을 주문했다.
송원고 측은 앞서 자율학교 등 지정위원회에서 자사고 지정 취소 신청 사유로 교육과정 변화로 교육의 효율성 저하, 수능 절대평가 도입 등 당국의 정책 변화, 재정상 어려움 등을 제시했다.
광주시교육청은 당시 지정위원회를 마친 뒤 송원고의 자사고 지정 취소 신청에 동의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날 청문에서 송원고 측의 이의제기가 없고 교육청이 지정 취소 동의 신청을 하기로 함에 따라 송원고의 자사고 취소가 가시화하게 됐다.
교육부는 오는 12일 예정된 특목고 등 지정위원회에서 지정 취소 신청에 대한 동의 여부를 결정한다.
광주시교육청은 교육부의 통보를 받는 대로 자사고 지정 취소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된다.
2009년 자사고로 전환한 송원고는 운영 초기 성적 상위 30% 이내로 제한하는 선발권을 유지하다가 2014년 자사고 재지정 평가에서 학생 선발 방식이 완전 추첨제로 바뀌면서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지난해 일반전형 경쟁률이 0.91대 1로 미달하는 등 자사고 유지를 위한 여건이 어렵다고 판단해 지정 취소를 신청하게 됐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송원고 측이 스스로 자사고 지정 취소를 신청했기 때문에 이날 청문에서 별다른 이의제기를 하지 않았다"며 "교육부의 동의 여부에 대한 통보가 오는 대로 송원고의 자사고 지정 취소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kj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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