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질이 안돼"…청송 한 초등학교 학부모들 교장 교체요구

입력 2017-09-04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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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질이 안돼"…청송 한 초등학교 학부모들 교장 교체요구




(청송=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 전교생이 48명인 경북 청송군 한 초등학교 학부모 40여명은 4일 오전 학교 앞에서 새로 부임한 학교장교체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어 이들은 안동에 있는 경북도교육청 앞으로 가서도 "갑질, 엽기교장 임용 거부한다", "인사 철회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학부모들은 "이 교장이 지난해 다른 지역 초등학교에서 근무할 때 개인 언행 등으로 지역사회에서 물의를 빚었다"며 "교장으로서 자질이 없는 만큼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이 교장은 학교가 아닌 금융기관 등에서도 자기 지위를 내세우며 특별 대우를 요구하거나 학교를 찾은 학부모에게 마구 대해 물의를 빚었다고 학부모들은 전했다.

이 교장은 청송 주변에 있는 A군에서 재임하던 중 부적절한 언행으로 문제가 돼 지난해 하반기 B군에 있는 초교로 전보됐다. 그러나 B군 지역 학부모들이 자질문제를 거론하며 반발하자 부임하지 않고 1년간 휴직을 했고 올해 하반기 복직해 청송으로 발령이 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중순 이 교장이 9월 1일 청송 한 초등학교로 발령 난 것이 알려지자 학부모들은 반발했다.

그러나 교체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교장이 부임한 지난 1일 저학년(1∼3학년·21명) 자녀 등교를 거부했다.

학생들은 4일에는 정상등교했다.

한 학부모는 "교육자로 자질이 없는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인사를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경북도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교장 복직과 청송 발령에 법적 하자가 없는 만큼 당장 인사 철회는 어렵다"며 "앞으로 교장 직무수행을 보고 문제가 있으면 조치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leek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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