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강원도 내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는 돌봄 전담사들이 근무시간 연장을 요구하며 4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갔다.
강원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4일 오후 강원도교육청 앞에서 초등 돌봄 전담사 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현재 5시간인 근무시간을 8시간으로 확대해 달라고 요구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참석자들은 "아이들을 하교할 때까지 제대로 돌보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시간이 8시간"이라며 "그런데도 도 교육청은 예산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근무시간 연장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라고 규탄했다.
강원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최근 도 교육청이 현재 5시간인 근무시간을 6시간으로 1시간 늘려 주겠다고 제안한 것과 관련해 지난달 31일 파업 찬반투표를 한 결과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
도 교육청은 초등학교의 돌봄 전담사들이 파업에 들어가자 돌봄교실 대신 교사가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대안 교실을 운영하도록 안내했다.
도 교육청 집계 결과 이날 파업으로 도내 325개 교실 가운데 284개(87.38%) 교실은 대안 교실을 운영했지만 41개 교실은 돌봄교실을 운영하지 못하는 차질이 빚어졌다.
이와 함께 관련 부서에는 파업으로 돌봄교실이 운영되지 않을 경우의 대책을 묻는 학부모의 전화가 쇄도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돌봄 전담사들의 업무가 큰 변화가 없는데도 근무시간을 하루 3시간씩 갑자기 늘려 줄 수는 없다"면서 "파업이 장기화하면 대안 교실을 운영하는데도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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