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 4.0' 주창자 카거만 회장, 한·독 공학한림원 콘퍼런스서 강연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인더스트리 4.0'의 주창자인 헤닝 카거만 독일공학한림원 회장은 4일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해 제조업 강국인 한국과 독일이 적극 협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이날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국·독일 공학한림원 공동 콘퍼런스에서 기조강연자로 나서 "독일과 한국은 모두 제조업 분야에 최적화돼 있는 국가"라며 "표준화 지원과 정부규제 권고 등에서 독일과 한국이 협력할 분야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콘퍼런스는 한국과 독일의 대표 공학자들이 모여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사회의 다양한 모습을 전망하기 위해 처음 마련됐다.
독일의 대표 IT 전문가로 꼽히는 카거만 회장은 우리나라에서는 소프트웨어(SW) 기업인 SAP의 전 CEO(최고경영자)이자 독일판 4차 산업혁명인 '인더스트리 4.0' 보고서의 기획자로 잘 알려졌다.
그가 말하는 인더스트리 4.0의 골자는 제조업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한 '스마트 공장'을 구축해 공정 혁신, 생산성 향상을 이뤄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제품의 소량 생산을 대표 비즈니스 모델로 꼽았다.
그는 이런 새로운 산업형태에서는 지적재산권보호와 데이터 소유권 문제 해결, 보안 솔루션의 공정한 공유 등에 힘써야 한다며 한국도 여기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카거만 회장은 이날 오전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만나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한 양국 협력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권오경 한국공학한림원 회장(한양대 석학교수)은 행사와 관련 "올해 처음 마련한 양국 공동 컨퍼런스는 한국과 독일의 공학기술계 최고석학단체가 함께 역량을 모아 양국 산업혁신 전략의 성공적인 실행을 지원하기 위한 자리"라고 소개하며 "학계뿐 아니라 기업인들도 모이는 이 협력의 장을 통해 양국이 함께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해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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