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대표 회동' 제안에 한국당 뺀 여야 "환영"

입력 2017-09-04 18:43   수정 2017-09-04 19:07

文대통령 '대표 회동' 제안에 한국당 뺀 여야 "환영"

김장겸 사태 반발 '보이콧' 한국당은 부정적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배영경 설승은 기자 = 여야는 4일 안보 문제 논의를 위한 문재인 대통령의 회동 제안에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해 국민의당은 환영한 반면 김장겸 MBC 사장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에 반발해 '장외투쟁'의 초강수를 둔 자유한국당은 부정적 입장을 분명히 했다.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구성을 놓고는 민주당이 초당적 협력을 당부한 반면 한국당은 '협치 정신 먼저'를 못박았고, 국민의당은 교섭단체 위주의 구성을 주장해 온도차를 보였다.

바른정당은 회동 제안과 여야정협의체 구성에 대해 '조건부 찬성'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강훈식 원내대변인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번 회동 제안은 안보 관련 영수회담을 하자는 야당의 주장을 받아들인 것"이라며 "외교와 안보를 정쟁으로 삼아 국회를 보이콧하는 게 아니라 초당적으로 협력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야정협의체에 대해선 "정의당 참석에 대한 야당의 반대만으로 협의체가 구성되지 않는 것에 대해 국민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초당적 협의체를 구성해 생산적 결과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국당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보이콧에 돌입한 시점에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를 통해 당 대표가 대통령과 회동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는 얘기가 나온다"며 청와대의 회동 제안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여야정협의체 구성에 대해서도 문재인 정부가 먼저 국회를 존중해야 한다며 우회적 반대를 표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여야정 협의체는 문재인 정부가 국회를 존중하고 야당의 의견도 경청하는 협치 정신을 가져야 이뤄지는 것"이라며 "교섭단체 중심이라는 주장을 받아들이면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김철근 대변인은 "안보 관련 여야정 대화를 제안한 국민의당의 요청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한 것으로 평가하고 당연히 응할 것"이라고 밝혔고, 여야정협의체 구성에 대해선 "상설협의체는 환영하되 구성과 운영은 국회 운영의 틀에 맞춰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바른정당은 안보에서만큼 여야가 따로 없다는 입장을 견지해온 만큼 여야 대표 회동이나 여야정협의체 구성에 긍정적이다. 다만 국민과 야당에게 현 안보위기 상황에 대해 소상히 설명한 뒤 야당과의 대화를 제안하는 것이 순서상 맞다는 입장이다.

kyungh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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