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4천석 매진…'암표' 거래될 정도로 관심 뜨거워
(타슈켄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우즈베키스탄과 결전이 열리는 분요드코르 스타디움 내부 모습이 공개됐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4일(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공식 기자회견에 참가한 뒤 훈련을 소화했다.
경기장 잔디 상태는 양호한 편이다. 한국의 가을볕처럼 뜨거운 햇살로 인해 흙빛을 보이는 공간이 있지만, 잔디 뿌리가 땅속에 고정돼 있어 경기를 펼치기에는 무리가 없어 보였다.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기후가 습한 편이 아니라 잔디를 밟을 때 푹푹 꺼지는 현상도 찾아보기 힘들다.
3만4천석 규모의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은 축구 전용 구장으로 관중석과 그라운드의 거리가 짧다.
우즈베키스탄 현지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전은 대표팀 경기력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입장권은 매진됐다. 가격이 3만5천숨(약1만원)인 티켓은 암표 시장에서 수 배의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이날 오후 경기장 근처엔 암표를 구하기 위해 수십 명의 축구팬이 모여들었다.
한 현지 축구팬은 "중요한 경기인 만큼, 관심이 매우 뜨겁다"라며 "우즈베키스탄이 한국을 꺾고 월드컵 본선에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응원단은 현지 대사관의 도움으로 티켓을 확보했다.
국내에서 온 붉은 악마 원정 응원단 35명과 현지 교민 응원단 500명은 붉은색 응원복을 입고 한국 대표팀을 응원할 계획이다.
대표팀은 5일 자정 우즈베키스탄과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지만 비기거나 패할 경우엔 여러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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