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해설위원 "기성용 무리해서 출전하면 독 될 수도 있다"
(타슈켄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결전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마지막 훈련을 소화했다.
대표팀 선수들은 4일(한국시간) 약 한 시간 30분가량 전술 훈련을 하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우즈베키스탄과 경기에 대비했다.
대표팀은 5일 자정 우즈베키스탄과 마지막 경기를 치르는데, 해당 경기에서 승리해야 자력으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
이날 훈련은 단 15분만 공개했다. 선수들은 러닝훈련으로 몸을 푼 뒤 장애물을 앞에 두고 질주하는 훈련을 소화했다.
가장 눈길을 끌었던 건 기성용(스완지시티)이다. 그는 무릎 수술을 받은 뒤 오랜 기간 실전 경기에 출전하지 않아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그러나 기성용은 이날 다른 선수들과 함께 비교적 거친 훈련을 무리 없이 소화했다.
전력 질주 후 장애물을 뛰어넘기도 했고, 무릎을 굽혀야 하는 스트레칭도 했다.
외견상으로는 큰 문제가 없어 보였다.
다만 이날 훈련장을 찾아 선수들을 지켜본 이천수 JTBC 해설위원은 "보통 기성용 정도의 체격을 가진 선수가 무릎 수술을 받을 경우 쉰 만큼 뛰어야 완전히 회복할 수 있다"라면서 "무리해서 경기에 출전할 경우 독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우즈베키스탄은 세트피스와 역습을 빼면 골을 넣을 수 있는 전력이 아니다"라며 "우즈베키스탄전의 관건은 우리의 득점 여부"라고 설명했다.
이날 훈련 직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신태용 감독은 "우리는 승리하기 위해 우즈베키스탄에 왔다"라며 "본선 탈락이나 플레이오프를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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