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돋보기] 대학 성적장학금 폐지 확산에 '찬반' 팽팽

입력 2017-09-05 09:09  

[SNS돋보기] 대학 성적장학금 폐지 확산에 '찬반' 팽팽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성적장학금을 폐지하고 학비 혜택을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주는 대학이 늘어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5일 인터넷 댓글 창에는 "바람직한 조처"란 반응과 "면학 열기를 꺾는 조처"란 비판이 엇갈렸다.

서강대와 고려대 등 주요 대학은 잇달아 성적장학금을 소득별 장학금으로 전환하고 있다. 생활비까지 벌어야 하는 경우가 많은 저소득층 학생들이 학점 경쟁에서 뒤처지는 경우가 많은 만큼 성적만 따져 장학금을 주는 것이 공정하지 않다는 지적에 따른 조처다.

네이버의 사용자 'gich****'는 "부유한 학생들은 장학금이 없어도 좋은 성적을 위해 공부한다. 성적장학금의 폐해가 많았던 만큼 긍정적 변화"라고 환영했다.

포털 다음의 사용자 '인니짱'은 "학비 지원이 필요한 사람에게 혜택을 주는 게 옳다"고 강조했다.

반면 네이버의 'okdi****'는 "장학금 지급에는 공정한 잣대를 적용해야 하는데 부모의 빈부가 왜 판단 근거가 되는가"라며 "이런 식이면 취업 때도 저소득층에게 가산점을 줘야 한다"고 성토했다.

다음의 '수호천사'는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을 위한 인센티브(보상)를 아예 없애는 것은 부당하다. 중산층과 저소득층 사이의 어중간한 형편의 학생이 오히려 피해를 볼 공산이 크다"고 지적했다.

저소득층의 판단 기준을 명확하게 해야 한다는 제안도 많았다. 현행 소득분위 산정이 부정확할 때가 많아 엉뚱한 사람이 혜택을 차지할 우려가 크다는 얘기다.

네이버의 'ektl****'는 "소득 누락을 일삼는 자영업자를 홀벌이 월급쟁이 가정보다 훨씬 가난하다고 판정하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라며 "이런 엉터리 기준으로 장학금을 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tvxq****'는 "빚이 있고 월소득이 150만원에 불과해도 반지하 집이 있다는 이유로 저소득층 장학금에서 탈락한다. 이런 '사각지대'를 그대로 둘 거면 차라리 성적장학금을 존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의 '수영'도 "연 소득이 수억인 하우스 농가 자녀가 저소득층으로 인정돼 학비 혜택을 받는 것이 옳은가"라며 "이렇게 소득을 판정하면 '유리지갑'인 임금 노동자 가정만 차별을 받는 만큼 대책이 시급하다"고 당부했다.

t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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