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임직원 대상으로 성능 검증 마쳐…실제 사례 시연회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브리티, 지난달 A사업부 실적이 얼마지?" "네. A사업부 지난달 실적은 1천억원입니다."
삼성SDS는 5일 서울 송파구 잠실 본사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기업에서 이같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대화형 인공지능(AI) 플랫폼 브리티를 공개했다.
브리티는 자연어로 대화하며 고객이 요청하는 업무를 지원, 수행하는 지능형 비서다. 시중에 나와 있는 일반 AI비서와 달리 실제 기업에서 업무 시스템에 연계해 사용하는데 특화됐다는 것이 특징이다.
2014년 국내와 미국 산호세의 삼성SDS 연구소에서 공동으로 개발한 언어이해기술, 다중 의도 인식 및 문장별 감성 분석을 가능하게 하는 자연어 처리 엔진과 학습 모델이 적용됐다.
이에 따라 복잡한 중문으로 이뤄진 문장을 듣더라도 질문의도를 분석해 의도에 맞는 답변을 제공한다고 삼성 SDS는 설명했다.
'어제 냉장고를 주문했는데 언제 도착을 합니까?'라는 질문을 들었을 때 '어제 냉장고를 주문했는데'라는 부가정보와 '언제 도착을 합니까'라는 질문의도를 분리해 이에 맞춰 답변하는 방식이다.
사용자가 갑자기 화제를 전환할 때도 새로운 화제를 처리한 후에 이전 화제로 복귀한다. '카드를 추천해달라'는 질문을 하다 '홈페이지 주소 변경을 어떻게 하느냐'는 다른 주제의 질문을 하더라도 홈페이지 주소 변경을 지원한 후 다시 카드 추천으로 돌아간다.
브리티는 문자 대화나 음성 대화를 모두 지원해 카카오[035720], 라인 등 모바일 메신저는 물론 PC, 전화, 스마트폰 등 하드웨어에 관계없이 적용할 수 있다. 삼성SDS는 이날 시연회에서 브리티를 기반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일정·연락처 관리 서비스, 임직원 정보서비스, 출장·근태 등을 관리하는 회사생활가이드, 고장신고 등을 접수하는 고객센터 관련 서비스 등을 소개했다.
이들 사례는 이미 삼성SDS와 계열사에서 사용하고 있는 실제 서비스다. 삼성SDS는 외부 출시에 앞서 올해 5월부터 삼성SDS를 포함한 계열사 임직원의 각종 정보 서비스를 브리티로 처리하며 성능 검증을 마쳤다.
삼성SDS는 지난 6월 수치나 로그 데이터를 분석해 패턴 인식, 결과 예측을 수행하는 분석 AI, 이미지나 동영상을 분석하는 시각 AI를 발표한 데 이어 대화형 AI 플랫폼의 완성으로 기업용 인공지능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삼성SDS 개발센터장 김종필 상무는 "브리티는 이미 여러 업종에서 다양한 응용서비스로 구현 중"이라며 "고객 제품과 서비스를 혁신하는 플랫폼 서비스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srch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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