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경남 김해시는 악취 민원이 끊이지 않은 율하동 아파트 밀집지역 인근 돼지축사를 사들여 주거복합단지로 개발한다고 5일 밝혔다.
민원을 유발한 돼지농장은 장유동 177-3 일원으로 2만㎡ 규모나 된다.
현재 이곳엔 돼지 6천 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이 농장은 인근에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서기 훨씬 전인 2001년부터 축사를 짓고 돼지를 사육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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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이 농장 아래에 큰 아파트가 곳곳에 들어서기 시작, 양돈농가에서 발생하는 돼지 분뇨 악취 때문에 입주민들 민원이 잇따랐다.
양돈농가 분뇨는 다른 축종보다 악취가 강해 여름철 바람을 타고 먼 거리까지 영향을 미쳐 장유 일원 주민들의 원성이 커졌다.
시는 양돈농가에 악취 취약시기인 여름철에 무상으로 환경개선제를 나눠주는 등 임시 처방을 했지만, 연중 고약한 냄새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시는 이 돼지 사육 농장을 사들여 '장유 배후 주거복지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농장을 포함해 전체 개발 구역은 9만8천630㎡ 규모다.
시는 2022년 말까지 보상비 등 445억원을 들여 이곳을 단독주택용지 3만4천640㎡, 준주거용지 1만1천270㎡, 기반시설용지 5만2천720㎡ 등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현재 시는 타당성 조사 용역에 착수하고 주민 공람도 마친 상태다.
시는 이 터를 공영개발방식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시는 연말까지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을 수립해 2019년 3월 착공할 계획이다.
시는 "이 농장을 중심으로 민원이 잇따랐고, 분뇨 냄새가 미칠 수 있는 1㎞ 떨어진 율하 2택지개발지구 입주가 시작돼 민원이 더 늘어날 전망"이라며 "주민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보상협의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choi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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