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축구협회장 "월드컵 본선티켓 과거 성적 고려해야"

입력 2017-09-05 09:36  

이탈리아축구협회장 "월드컵 본선티켓 과거 성적 고려해야"

(서울=연합뉴스) 김용윤 기자 = 한때 인종차별적인 발언으로 유럽축구연맹(UEFA)의 징계를 받았던 카를로 타베키오 이탈리아축구협회(FIGC) 회장이 월드컵 지역예선 방식에 문제점을 지적했다.

타베키오 회장은 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현지 언론에 FIFA 월드컵축구 본선 티켓은 과거 성적이 고려돼야 하며 네 차례나 정상에 올랐던 이탈리아 같은 나라들이 본선 진출 위기에 내몰리는 일은 잘못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타베키오는 (이탈리아의 탈락은) "역사에 반하는 것"이라며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에게도 현행 지역예선 시스템을 재검토해보라고 권고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는 최근 마드리드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유럽지역 예선 G그룹 원정 7차전에서 0-3으로 완패. 스페인(승점 19)에 이어 조 2위로 밀려나 자칫 플레이오프를 통해 본선 턱걸이 혹은 탈락할 운명에 내몰렸다.

유럽지역 예선은 각 조 1위를 차지한 9개국이 내년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고 나머지는 조 2위 팀 가운데 성적이 좋은 8팀이 플레이오프를 치러 티켓 4장의 주인공을 가린다.

이탈리아는 지난 1958년 단 한 차례 본선 진출에 실패했을 뿐 1930년 이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본선에 올라 1934년 이탈리아, 1938년 프랑스, 1982년 스페인, 2006년 독일월드컵 우승 등 모두 4차례 트로피를 안았다.

타베키오 회장은 "내년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는 대재앙"이며 "월드컵 4회 우승을 고려하지 않는 것은 옳지 않다. 역사를 거스르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FIFA가 이 문제를 조만간 다루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으나 FIFA는 즉각적인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타베키오는 월드컵 본선 조 추첨 당시 이탈리아가 스페인과 같은 그룹에 묶이자 잘못된 조합이라며 불만을 털어놓기도 했다.

한편 그는 2014년 '잉글랜드는 프로의식을 가진 외국인 선수들을 뽑는데 이탈리아에는 바나나 먹는 '옵티 포바'가 주전으로 뛴다'고 발언, UEFA로부터 6개월 활동 정지 처분을 받기도 했다.

yy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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