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생떼 받아줄 상황 아니다…한국당 복귀하라"(종합)

입력 2017-09-05 10:22   수정 2017-09-05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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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생떼 받아줄 상황 아니다…한국당 복귀하라"(종합)

"교섭단체 대표연설 포기, 이해받기 어려워…걱정돼 하는 소리"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서혜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5일 김장겸 MBC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에 반발해 장외투쟁 중인 자유한국당을 겨냥해 "즉각 국회에 복귀하라"고 압박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한반도 안보 위기에도 자유한국당은 여전히 국회 보이콧 기조"라며 "'안보정당' 노래를 하는 한국당은 어제 국회의 북한 핵실험 규탄 결의안에도 불참했다"고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국민들이 '생떼 보이콧', '국회 패싱'을 봐주는 것도 한계가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국정 상설 협의체 구성에 협조할 것을 야당에 촉구한 것도 안보가 시급하니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초당적으로 대처하자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엄중한 안보 위기, 민생 위기 국면에서 한국당의 생떼를 받아줄 상황이 아니고 실랑이를 벌일 상황이 아니다"며 "김장겸 사장이 노동청에 자진 출석한다는데 한국당은 국회에 즉각 복귀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그렇지 않으면 안보 국회 무력화, 정기국회 방해 외에 다른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고, 의도 있는 태업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김 사장은 국회를 혼란에 빠뜨린 장본인으로서 국회에 사과하고 겸허한 자세로 조사에 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도 "정부 여당이 하는 일에 무조건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며 발목잡기를 하는 것은 한국당에도 전혀 도움이 안 될 것"이라며 "한국당이 보수 정당으로 제대로 자리 잡았으면 좋겠는데 이렇게 하면 국민들이 보수정당, 안보정당으로 느끼지 않는다. 걱정돼서 하는 소리"라고 일갈했다.

이날로 예정됐던 한국당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무산된 것과 관련해서도 "제1야당으로서 정부가 뭘 잘못하는지 국민을 대표해 견제해야 하는데 그것을 포기하는 것"이라며 "국회를 구성하는 제1야당으로서 할 일이 아니고, 이해받기 어렵다"며 국회 복귀를 거듭 요청했다.

그는 "국무위원 전원이 참석하고 제1야당을 제외한 국회의원 전원이 참석해 기다리고 있다"며 "정정당당히 정부를 견제하고 촉구하면서 국가안보와 민생위기에 대해 함께 머리를 맞대는 제1야당의 모습을 다시 갖추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우 원내대표는 이날 의총에서 예산 심사와 관련, "불필요한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을 펑펑 쓰면서…"라고 말한 뒤 "(우리는) 기득권 중심으로 쓰인 예산을 국민과 민생 중심으로 쓰겠다. 국민 예산을 가장 부족한 사회복지 서비스에 쓸 것인지, 민생을 해결하는데 어떤 길로 갈 것인지가 새 국회가 진짜 고민해야 할 (과제이고) 시기"라고 언급했다.

kyungh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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