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카드 이용도 급증세…편의점·슈퍼마켓에서 소액결제 늘어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온라인 쇼핑에서 스마트폰을 활용한 신용카드 결제가 빠르게 늘고 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17년 상반기 중 지급결제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모바일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하루 평균 579억원으로 작년 상반기(410억원)보다 41.2% 급증했다.
모바일 신용카드는 보통 스마트폰에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한 뒤 오프라인에서 발급받은 실물카드를 등록해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모바일 신용카드 결제는 2015년 상반기(하루 평균 273억원)와 비교하면 2년 만에 2.1배 수준으로 불어났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은 "2016년 이후 PC 기반 위주의 온라인쇼핑이 모바일 기반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바일 신용카드는 간편하게 물품 결제를 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인기가 높아지는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카드를 포함한 신용카드 이용액은 올해 상반기 1조7천624억원(이하 하루 평균 기준)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8.3% 늘었다.
전체 지급카드 이용액은 2조2천233억원으로 1년 전보다 9.3% 늘었다.
특히 체크카드(4천581억원)가 13.3% 늘면서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한국은행은 신용카드보다 높은 세제혜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지급카드 이용실적에서 체크카드 비중은 20.6%로 확대됐다.
반면 선불카드는 19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19.1% 줄었다.
개인 신용카드 이용실적(1조3천억원)을 소비유형별로 보면 온라인쇼핑 및 홈쇼핑이 1천734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32.4% 늘었다.
항공사 결제는 해외여행객 증가에 힘입어 24.0% 급증했고 주유소는 유가 상승 등의 영향에 13.9% 늘었다.
편의점, 슈퍼마켓 등에서 카드 사용이 보편화하면서 이용액의 소액화 흐름이 이어졌다.
올해 상반기 신용카드의 건당 결제금액은 4만4천395원으로 1년 전보다 1.2% 줄었고 체크카드의 건당 결제금액은 2만3천642원으로 2.9% 감소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체크카드 발급장수는 1억2천266만장으로 신용카드(9천749만장)보다 훨씬 많다.
상반기 현금 이외 지급수단에 의한 결제금액은 391조5천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4.7% 늘었다.
계좌이체는 368조7천억원으로 5.4% 늘었지만, 어음·수표 결제는 20조6천억원으로 6.9%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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