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한국당 보이콧, 명분없는 내로남불"…국회복귀 촉구

입력 2017-09-05 11:18   수정 2017-09-05 11:33

與 "한국당 보이콧, 명분없는 내로남불"…국회복귀 촉구

텅 빈 본회의장 찾아 압박…"보이콧 사유 소멸, 안보 팽개치나"

"급한 건 한국당, 명분에서 與 우위…보이콧 오래 못가" 전망도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서혜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5일 국회 일정을 보이콧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을 향해 "즉각 국회로 복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민주당은 MBC 김장겸 사장이 이날 고용노동부에 출석하면서 보이콧 명분도 완전히 소멸했다고 주장하며 압박 수위를 한층 높였다.

당내 일각에서는 "지금 급한 것은 오히려 한국당이며, 여론을 고려하면 보이콧을 오래 끌지 못할 것"이라며 굳이 저자세로 국회 복귀를 촉구할 이유도 없다는 주장도 나왔다.

여기에는 정기국회 개혁입법 처리 등 향후의 복잡한 '입법·예산전쟁'을 고려할 때 이번 사태를 둘러싼 여론전에서 완승을 거두면서 정국의 주도권을 완전히 가져와야 한다는 판단도 깔렸다는 분석이다.





민주당은 이날 한국당의 보이콧에 대해 '명분 없는 내로남불'이라고 규정하면서 십자포화를 쏟아냈다.

추미애 대표는 의총에서 "김 사장이 노동부에 출석해 조사를 받겠다는 것 아닌가. 보이콧 자체가 원인무효가 됐다"며 "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2008년 KBS 정연주 전 사장에 대해 체포영장 발부를 언급했다. 내로남불하지 말라"라고 비판했다.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원내대책회의에서 홍 대표의 2008년 발언이 담긴 손팻말을 들어보이며 "야당 대표가 되자 팩트가 없고 앞뒤 안 맞는 주장으로 김 사장 보호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특히 엄중한 안보 상황에서의 보이콧이라는 점을 부각하면서 여론전을 폈다.

추 대표는 "한국당은 정신 차리길 바란다. 북한이 핵실험을 하는 마당에 국회를 내팽개치는 것은 코미디이자 명분 없는 선동"이라고 지적했다.

박범계 최고위원도 트위터에 "한국당은 어제 북핵 규탄 결의안도 거부했다"며 "안보도 국민도 없는 보이콧"이라고 꼬집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의총 직후 본회의장에 입장했다.

이날 예정된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의 교섭단체대표연설이 취소되면서 본회의가 진행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미리 알려졌지만, 그럼에도 의석을 지키면서 한국당에 무언의 국회복귀 압박을 가한 셈이다.






일부에서는 "지금 급한 것은 한국당"이라며 굳이 한국당에 '매달리기'를 하기보다는 명분에서의 우위를 점하면서 여론전을 이어가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여기에는 이번 보이콧에 국민적 공감대가 크지 않으리라는 자체 판단과 함께, 이를 계기로 이후 국회에서도 주도권을 확실히 쥐겠다는 생각이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의총 발언에서 "한국당의 보이콧은 국민이 납득하기 어렵고, 한국당에도 전혀 도움이 안 될 것"이라며 "저는 한국당이 보수정당으로 제대로 자리를 잡았으면 좋겠는데, 이렇게 나오면 국민들이 보수정당·안보정당으로 느끼지 않을 것이다. 제가 걱정이 돼서 하는 소리"라고 말했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 역시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의 열쇠는 한국당이 아닌 국민의당이 쥐고 있다"며 "물론 협치를 위해 한국당을 계속 설득할 필요는 있지만, 원칙을 굽히면서까지 매달릴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무 명분이 없는 한국당의 보이콧이 오래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상임위가 본격 가동되기 전에는 국회가 정상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hysu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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