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서 차량공유 서비스 격돌…우버·디디·벤츠 3파전

입력 2017-09-05 11:16  

런던서 차량공유 서비스 격돌…우버·디디·벤츠 3파전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중국 차량호출 서비스업체인 디디추싱(滴滴出行)이 영국 런던에 우회 진출해 세계 1위인 우버와 정면 승부를 선언했다.

6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디디추싱이 최대 주주인 택시파이(Taxify)는 3천여 명의 운전자를 잠정 확보하고 지난 5일 런던에서 영업을 시작했다.

택시파이는 에스토니아에 거점을 두고 19개 국에 진출한 차량호출 업체로, 디디추싱이 지분 12%를 보유한 1대 주주다.

디디추싱은 지난 8월 택시파이와 손잡고 유럽 공략에 나서면서 숙명의 라이벌 우버와 다시 한번 격돌을 예고했다.

택시파이 최고경영자(CEO)인 마르쿠스 빌리그는 "우리는 우버 운전자 영입을 원한다"면서 "디디추싱은 우버가 (시장을) 장악하지 못한다는 걸 입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디추싱은 지난해 우버의 중국 사업을 인수하며 안방에서 1승을 거둔 데 이어 동남아 그랩, 인도 올라, 미국 리프트 등과 손잡고 전 세계 각지에서 우버를 압박해왔다.

택시파이는 특히 차량 호출 요금은 내리고, 운전자 수입은 늘려 우버가 선점한 유럽 시장을 흔든다는 전략이다.

원칙적으로 차량호출 서비스 운전자는 자가 고용 방식이라서 우버와 택시파이에서 동시에 일할 수 있다.

밀리그 CEO는 "런던 시장 점유율을 50%까지 올리는 게 목표"라면서 "한 명의 선수만 뛰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런던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도 도전장을 낼 예정이어서 3파전이 예상된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다임러는 미국 차량공유 업체인 비아 트랜스포테이션(Via Transportation)과 손잡고 올해 안에 런던에 진출한다고 지난 4일 밝혔다.

다임러는 2015년부터 비아와 협력해왔다. 다임러의 메르세데스 벤츠 밴 사업부는 새로운 파트너십을 위해 5천만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내로라하던 완성차 회사들도 차량 소유 개념이 옅어지는 추세에 대응하고자 앞다퉈 공유 앱 회사들과 손잡거나 자체 앱을 개발하고 있다.

폴크스바겐은 모이아(MOIA) 브랜드로 유럽에서 전기차 미니버스 공유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며, 포드는 2021년 출시를 목표로 자율주행 로봇택시를 개발 중이다.






newglas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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