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러시아 방문하는 6~7일 중단…귀국 후엔 재개
홍준표 "국익 위한 순방 중 장외투쟁 중단이 정치도의"
"北위협, 레드라인 넘어 데드라인…전술핵 배치 요구해야"
(서울=연합뉴스) 김범현 이슬기 기자 = 자유한국당이 문재인 대통령의 오는 6∼7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방문 기간 장외투쟁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대통령의 해외순방 기간에는 장외투쟁을 하지 않겠다"며 "대통령이 국익을 위해 해외에 나가는 만큼 여야를 떠나 국내에서 장외투쟁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대통령 해외순방 중에는 장외투쟁을 중단하는 게 정치도의에 맞는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국당은 김장겸 MBC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에 강력 반발해 정기국회 전면 보이콧을 선언하고 대여 장외투쟁에 나선 상태다.
다만 문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 중에도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따른 안보 관련 상임위 참여를 제외한 국회 보이콧은 유지하고, 문 대통령 귀국 이후에는 장외투쟁을 다시 이어갈 방침이다.
홍 대표는 "일각에서 원내투쟁이 옳지 않느냐고 하는데 원내투쟁을 한들 들러리가 된다"며 장외투쟁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홍 대표는 2005년 사학법 개정 저지 투쟁에 이어 12년 만에 거리로 나선 이번 장외투쟁의 두 가지 목표로 문재인 정부의 방송장악 저지와 대북정책 수정을 제시했다.
홍 대표는 특히 문 대통령이 '대북 레드라인'을 언급한 데 대해 "문 대통령이 말한 레드라인은 미국 대통령이 할 얘기"며 "한국 대통령 입장에서는 레드라인을 넘어 이미 '데드라인'에 이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5천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책임지는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 기준으로 레드라인을 설정하는 것은 어처구니없는 일"이라며 "비상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핵우산 의지를 시험해 보기 위해서라도 (미국에) 전술핵 배치를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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