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로비 레이(26·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타선을 또 제압했다.
레이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2017 메이저리그 다저스와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7⅔이닝을 3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볼넷은 한 개도 내주지 않았고, 삼진은 14개나 잡았다.
애리조나는 레이의 호투 속에 13-0으로 완승하며 11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다저스는 4연패 늪에 빠졌다. 포스트시즌에서 만날 가능성이 큰 애리조나와 맞대결에서도 4연패를 당했다.
레이의 호투가 돋보였다. 레이는 5회까지 단 한 명에게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은 퍼펙트 피칭을 했다.
6회 첫 타자 로건 포사이드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퍼펙트 행진은 끊겼지만, 이후 세 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하며 기세를 이어갔다.
7회 1사 후 저스틴 터너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뒤에도 코디 벨린저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날까지 레이의 올 시즌 다저스 상대 성적은 5경기 3승 평균자책점 2.27이다. 레이는 8월 31일에도 6⅔이닝 4피안타 1실점의 호투를 펼쳐 4이닝 8피안타 6실점 한 류현진(다저스)과 맞대결에서 완승을 했다.
타석에서는 J.D. 마르티네스가 돋보였다. 마르티네스는 4회 1사 1루에서 좌중월 결승 선제 투런포를 치더니 7회와 8회, 9회에도 홈런포를 쏘며 4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한 경기 4연타석 홈런은 메이저리그 역대 8번째 대기록이다. 한 경기에서 4홈런을 친 건 18번째다. 이날 마르티네스는 5타수 4안타 4홈런 6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다저스 선발투수 리치 힐도 6이닝 2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애리조나는 12연승을 꿈꾸며 6일 선발로 에이스 잭 그레인키를 내세운다. 다저스는 류현진을 앞세워 4연패 탈출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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