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무용대상 홍보대사 예지원 "무용 통한 기쁨 알리고파"

입력 2017-09-05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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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무용대상 홍보대사 예지원 "무용 통한 기쁨 알리고파"

오는 28일 개막…시민심사·전광판 심사 등 도입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10살 때부터 지금까지 무용과 함께 즐겁게 살아왔어요. 연기하는 데에도 큰 도움을 받았고요. 더 많은 분이 몸을 통한 기쁨을 느끼셨으면 좋겠어요."

'2017 대한민국무용대상' 홍보대사로 위촉된 배우 예지원은 5일 서울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더 많은 분에게 무용의 즐거움과 가치를 알리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에서 한국무용을 전공하고 서울예대 방송연예과를 졸업한 예지원은 "무용은 제게 오랜 친구이고 은인이며 힘들 때 기댈 수 있는 가족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전공한 한국무용은 물론 최근 발레와 재즈댄스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춤을 즐기고 있다.

그는 "무용을 통해 연기자로서 많은 영감을 얻을 수 있었고 실제 연기 활동을 하는 데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무용 덕분에 액션 영화도, 슬랩스틱 코미디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몸을 쓸 줄 알았기 때문에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었고, 그 안에서 많은 것들을 풍성하게 표현할 수 있었어요. 무용을 전공하던 시절보다 오히려 지금 더 무용을 절실하고 깊이 있게 대하는 것 같습니다."

그는 이러한 즐거움을 더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은 바람으로 이번 홍보대사 제의를 흔쾌히 수락했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 차례 "무용은 어렵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국에서 아직 무용은 어려운 장르, 전문가들의 영역이란 선입견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러나 집에서, 나 홀로서도 얼마든지 즐길 수 있는 게 무용이라고 생각해요. 전문 무용수들처럼 대단히 어려운 동작을 할 필요 없이 간단한 스트레칭 정도만으로 큰 기쁨을 누릴 수 있어요."

그는 무용을 '체험'하는 즐거움뿐 아니라 '보는' 즐거움에도 푹 빠져있다. 2년 전에는 안애순 전 국립현대무용단 예술감독의 공연을 보기 위해 이탈리아까지 따라가기도 했다.

"그냥 무용 공연을 보면 설레요. 보기만 해도 느껴지는 즐거움이 있어요. 무용 공연을 볼 때 '저 동작이 무슨 뜻일까' 생각하며 어려워하시는데, 막이 올라간 순간부터는 관객 마음대로 즐기시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휴식을 취한다고 생각할 수도, 무용수들의 동작을 보며 대리만족을 느낄 수도 있겠죠."

한편, 예지원이 홍보대사로 참여하는 이번 '2017대한민국무용대상'은 오는 28일부터 10월 1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신세계스퀘어 야외극장에서 경연 과정을 대중에 공개한다. 지난 8월 예선을 통과한 다양한 장르의 15개팀 공연이 차례로 무대에 오른다.

특히 10회째를 맞이한 이 대회가 올해 처음으로 시민심사위원단을 선정해 경연 과정의 대중성과 투명성을 높이기로 해 눈길을 끈다.

각 팀의 무대가 끝나면 시민심사위원단과 전문가들의 평가를 전광판에 실시간으로 띄워 관객들이 흥미진진하게 경연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주최 측인 한국무용협회의 조남규 이사장은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여 더 많은 시민과 향유할 수 있는 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j997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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